본문 바로가기

기타 이야기

단오 이야기 그네 뛰는 처녀의 치맛자락

단오 이야기 - 그네 뛰는 처녀의 치맛자락




세상 사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단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네요.





음력으로 5월 5일은 단오날(수릿날)입니다.

옛날에는 4대 명절의 하나로 차례도 지냈다고 합니다. 대개 우리의 풍속은 농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단오날은 대체로 모를 심는 무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오날의 풍속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그네뛰기가 대표적인 놀이입니다.

그네는 커다란 고목에 두 가닥 밧줄을 묶어서 쓰는데, 대개 단오 전날 남자들이 묶어 줬습니다.


바깥에 자주 나올 수 없었던 옛날 여자들에게 그네뛰기와 널뛰기는 오직 그들에게만 주어진 좋은 운동일 뿐만 아니라 서로 모여 즐겁게 놀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더구나 그네에 올라타고서 힘차게 발을 구르면 하ㄴㄹ로 아찔하게 올라가는데, 거기서 동네 경치 구경이며 마을 총각들 구경을 할 수 있었으니 그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였던 놀이인 것이죠.


총각들도 좋았습니다. 거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내던 한동네 처녀들의 모습을 이 날만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맛자락을 너울너울 나부끼며 새하얀 속옷이 보일 듯 말 듯한 광경은 총각들의 가슴을 두근두근 쿵쿵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