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밥상 양재동 맛집으로 유명한 한살림밥상 한상
서울 지역에 양재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초동인데 강남으로 치면 제일 끝자락에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자동차와 LG 연구소, 도로교통공사, 코트라 등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즐비하여 직장인구들이 많은 지역 양재동. 그래서 양재동 맛집은 양재역 부근에 모여 있는게 아니다. 양재동 전 지역에 숨어 있는 맛집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양재동에는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이 있다. 양재시민의 숲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역이고 주변에 AT센터와 전시장이 위치한다. 그리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많다보니 양재시민의숲역 주변으로는 음식점들이 많다. 다들 나름 오래된 곳도 있고, 특색있는 곳들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 안내하는 곳은 양재시민의숲역에서 6 ~ 7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곳이다. 유기농 재료로 밥상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여 양재동 주민들이나 이 지역의 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 중에 하나이다.
유기농 식단으로 알려진 양재동 맛집 한살림밥상 한상은 처음 오는 사람들이 보면 일반 주거지역 내에 위치한 곳이다. 실제로 그럴것이 주변에 빌라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한상 바로 앞에는 양재근린공원이라고 중규모 정도의 공원이 존재한다. 공원에 많은 부분을 인조잔디 구장으로 깔아놔서 그 경관을 좀 헤친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한상의 외관은 위와 같이 생겼다.
외관이 나름 세련미가 있다. 화이트톤으로 구성하면서 나름대로의 메시지를 사인물로 전달하고 있다. 음식점은 이러한 사인물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한살림밥상 한상의 내부공간 모습이다. 테이블이나 의자 그리고 천정의 모습, 내부의 소품 진열, 사인물의 배치 등이 그냥 일반인이 한 인테리어는 아니다. 주인장이 매우 섬세하고 감각적인 사람이다. 엄청나게 돈을 많이 들인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충한 인테리어도 아니다. 매우 감각이 넘친다. 내가 이날 들어갔던 시간은 11시 50분 정도. 그리고 토요일이다. 이 동네에 위치한 음식점이 벌써 이렇게 사람들이 들어온다.
진열이나 소품들이 하나 하나 감성이 넘친다. 그리고 한살림밥상 한상이 취급하는 재료들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 음식점만의 철학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인물로 표현을 해주고 있다. 자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점. 그래서 제철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받는 업체들을 한상 생산자라고 표현한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중요한 고객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이곳 테이블에 놓여진 테이블페이퍼의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매일 아침 도정한 유기농쌀로 밥을 짓는다고 한다. 그리고 제철 농산물로 요리한다. 쌈채소를 주는데 청주에서 들여오나보다. 그리고 괴산의 유정란이나 아산의 푸른들 두부, 그리고 감성고기 육류를 사용한다. 감성고기라고 하는 곳은 이 음식점에서 가까운 곳에 정육점 같이 않은 세련함을 지닌 정육점이 있다. 그곳의 고기인것 같다. 건강하게 숙성한 고기를 사용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양재동 맛집 한상의 메뉴판을 사진 찍어봤다. 우선 기본으로 나오는 것을 위에다 써 놓았다. 유기농 쌈채소나 수제 쌈장, 고급 솥밥, 국, 찬이 나온다는 것이다. 기본으로. 어느 것을 맛볼까 둘이서 생각하다가 솥밥을 먹어보기로 했다. 나는 미나리굴 솥밥을 같이 온 사람은 삼색버섯불고기 솥밥을 시켰다. 가격대가 좀 나간다. 1인에 13,000원에서 15,000원 생각하고 가야 한다. 하지만 재료들이 다 유기농 재료들이니 그럴 수 있다.
솥밥이기 때문에 만들어서 나오는 시간이 있다. 그래서 먼저 식전으로 샐러드와 녹두죽을 먼저 내어 주는 것 같다. 샐러드는 유기농 채소에 이곳의 오일 소스로 만든 것 같다. 오일의 풍미와 신선한 채소의 식감이 있다. 그리고 녹두죽은 간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 처음에는 왜 간을 하나도 안했나 싶었는데, 녹두의 향을 그대로 느끼려면 아무래도 간을 우선 안하는 것이 나을 듯 싶었다. 고소한 녹두의 향이 그대로 입안에 들어온다.
난 기본적으로 고기를 좋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조금씩 건강한 음식들을 찾게 된다. 양재동 맛집 한살림밥상 한상은 우선 재료들이 좋다고 생각하니 채소들도 잘 먹게 된다. 그리고 좋은 점이 1층에 햇빛이 잘들어 오는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 채광이 좋다. 그냥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도 위와 같은 색감이 나온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좋았다. 하지만 오일맛이 좀 강해서 나는 그저 그런데, 같이 온 사람은 너무 좋다고 한다. 여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것 같다.
드디어 밥상이 나왔다. 우선 기본으로 나온 찬과 국의 모습이다. 김치와 수제된장, 호박과 새우, 고추, 유기농 쌈 등이 나왔다. 된장국 같은 것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다. 그리고 플레이팅이 단순한데 나름 괜찮다. 솥밥을 내어 줄 때 오른손잡이인지 왼손 잡이 인지도 확인한다. 세심한 배려다.
솥밥의 모습이다. 나는 미나리굴 솥밥을 시켰다. 미나리와 굴이 들어가 있는데 약간 오일이 섞인 것 같다. 특유의 한상만의 맛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온 사람은 삼색버섯불고기 솥밥이었다.
별도로 준 그릇에 밥을 옮겨 담았다. 이 솥밥에 남은 누룽지에 이곳에서 준 찻물을 넣어 나중에 누룽지탕으로 먹기 위해서 이다. 밥을 한숟갈 떠서 사진을 찍어 봤다.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다고 하는데 약간 부족하다 싶으면 소스를 좀 넣어서 비벼 먹으면 된단다.
위의 사진이 그 소스이다. 기본적으로 한살림밥상 한상은 약간 싱거운 편이다. 아무래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소금 버무린 음식을 내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소스를 내어 주는데 짜다고 해서 조금 넣어 비벼 봤더니 그냥 똑같은 것 같아 조금 더 넣고 비볐다. 이건 개인 취향이니 적절히 자신이 조절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내가 시킨 밥은 굴이 들어가서 그런지 특유의 굴맛이 난다. 그리고 약간 들어간 오일맛이 함께 어울려 적당한 풍미를 내어주고 있다. 그냥 건강한 맛에 풍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같이 온 사람은 이러한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 맛있다고 한다. 나도 나쁘지 않았다. 양재동 맛집 중에서 이런 스타일의 한식을 제공하는 곳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없다. 다들 특색이 있긴 한데 이곳은 이 컨셉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그리고 반찬도 나름 괜찮았다. 특히 고추가 맛있었다. 고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적당한 맵기에 적당한 양념이 좋았다. 그리고 입이 궁금하면 된장을 조금씩 발라 먹었다. 된장이 맛있다.
유기농 쌈에도 올려서 먹어본다. 우선 쌈 자체가 신선하다. 들여온지 얼마 안된 것 같다. 아님 보관을 잘했던가 말이다. 신선해 보이는 쌈에 된장 살짝 얹히고 고추를 살짝 올려본다. 채소를 한가득 입에 넣는 것 같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쌈은 더 달라고 하면 준다.
김치는 약간 새콤하다. 난 신김치보다 그냥 진한 김치를 좋아한다. 같이 온 사람은 또 이 김치가 맛있단다. 뭐.. 심심한 맛들이 많으니 이런 김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한살림밥상 한상의 맞은 편에는 양재근린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양재2동 부근은 공영주차장이 많다.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큰 회사부터 작은 회사까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결제금액 3만원당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생각하지 않고 차로 와도 된다. 10분에 300원이니까 말이다.
양재동 맛집을 찾고 있는가? 그리고 일상적인 메뉴보다 특별한 메뉴, 건강한 유기농 밥상을 제공해 주는 식당을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양재근린공원 뒷편에 위치한 한살림밥상 한상을 추천해 본다. 따사로운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 그리고 건강한 유기농 재료와 이곳 주인장만의 세심한 감각을 볼 수 있는 인테이가 좋은 곳이다. 물론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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