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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이야기

도곡동 맛집 미국식 수제버거 원스타 올드패션드

도곡동 맛집 미국식 수제버거 원스타 올드패션드



코로나19로 무너졌던 일상이 요새는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아 다시 조금씩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인과 수제버거를 먹고 싶어 도곡동 주변에 수제버거 맛집을 찾아 보게 되었다.







수제버거는 한 때 굉장히 유행하다가 요새는 좀 뜸하게 보이는 것 같다.

처음에 수제버거집이 나왔을 때는 엄청난 크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홍대 주변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수제버거들을 먹어볼 수 있는데, 각자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어 재미있다. 작년에 극동방송 주변에 있는 뎅댕깔조네버거라는 수제버거집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깔조네를 수제버거와 결합한 스타일이 독특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도곡동에 자주 가는 편인데, 이날따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수제버거가 먹고 싶었다.








우리가 찾은 곳은 원스타 올드패션드라고 불리는 도곡동 수제버거집이다.

매봉역 주변이 도곡2동인가 그렇다. 그 동사무소가 위치한 동네가 아는 사람들만 아는 힙한 장소가 있는 곳이다. 양재천 쪽으로 이쁜 카페도 있고, 이 동네 자체가 독특한 카페들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 위와 같이 수제버거집도 있다.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 거긴 리뷰 보니 깔끔하고 맛있긴 한데 굉장히 비싸단다. 너무할 정도로 말이다. 여기는 가격도 적당하니 괜찮다고 해서 오게 되었다.






이 때 들어가면서 알았다. 도곡동 맛집 원스타는 8시 반까지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날 돌아다니다 늦게 8시 20분쯤 되서 도착했는데, 그래도 왔다고 라스트 오더를 받아 주셨다.

우리가 들어갈 때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거의 마감 시간이 되서 그런거였다. 


분위기는 미국에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티셔츠를 걸어 놓은 것도 재미가 있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 하게 꾸며져 있다.









주방에 계신 분이 사장님이자 쉐프이신가 보다. 햄버거 패티를 굽고 햄버거를 만드는데 계속 열중이셨다. 인터넷으로 올라온 글들을 보니 다른 곳과 다르게 과하지 않게 들어갈 재료만 딱 들어가게 만드는 수제버거집이라고 한다.  하기야 수제버거집 가보면 너무 이것저것 많이 넣은 곳은 먹기도 힘들고 손에 묻고 난리도 아니다. 적당히 재료가 들어간게 더 나을꺼 같다. 








도곡동 수제버거 맛집 원스타 올드패션드에서 인상깊게 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에어컨 아래에 선풍기가 돈다는 것이었다. 에어컨 바람이 가운데에만 집중될 수 있는 것을 사방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안한 방식인 것 같다. 미국에서 이렇게 할까? 내가 보기엔 그냥 아이디어 인 것 같다.


인테리어 관점에서 매우 색다른 접근법이다. 재미있게 봤다.










메뉴는 매우 단촐하다. 치즈버거, 원스타 디럭스, 비엘티, 비이엘티, 그리고 감자튀김 종류다.

각 햄버거 마다 들어가는 재료를 써 놨는데 진짜로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하면서도 들어갈 것이 들어간 메뉴다. 같이 온 사람과 함께 우리는 비엘티와 비이엘티를 주문했다. 비이엘티는 계란후라이가 하나 더 들어가는 형태다. 











안쪽에 있는 수제버거가 비엘티이고 가까운데 있는 햄버거가 비이엘티이다. 

수제버거가 나왔는데, 강렬할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비이엘티는 계란후라이의 노른자를 터뜨려서 위의 사진과 같이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구현했다. 아쉬운 점은 흘러내린 노른자를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재료는 단순하다. 패티가 두껍고 양상추와 베이컨, 그리고 토마토, 계란후라이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미국식 치즈가 들어갔다. 위의 모양을 보고 바로 알았다. 원스타 올드패션드의 수제버거는 담백한 맛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이다. 


다른 곳에서는 맛이 센 경우가 많다. 짜거나 느낌이 세거나 이런식이다. 여기는 맛이 담백할 것 같은 인상이고 실제 비주얼도 그렇다. 








비엘티도 사진을 찍어봤다. 사진으로 가까이 찍어 커보이긴 하는데, 다른 수제버거 집보다는 그렇게 크기가 큰 것은 아니다. 적당한 크기다. 그래서 그런지 여자 손님들이 많다. 양이 맞는 것일꺼다. 물론 배부르긴 하겠지만 적당한 크기라고 볼 수 있겠다. 두께는 두껍다. 소고기 패티는 미디움으로 구워 주신 것 같다.  그렇다고 남자가 먹기에 양이 적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 햄버거를 들어서 사진 찍어 보고 수제버거를 한입 베어 물어 맛을 보게 되었다. 

우선 패티가 맛있다. 패티에서 육즙이 흐른다. 한마디로 육즙 가득한 패티인 것이다. 패티 두께도 두꺼운 편이라 입안에 풍성한 식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맛은 짜지 않다. 맛 자체가 담백하다. 적당한 간에 여러 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다. 그런면에서 웰빙을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한 수제버거가 아닐까 한다. 균형감이 잘 잡혀 있는 맛이다. 그리고 수제버거를 먹으면서 손에 묻는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도곡동 수제버거 맛집인 원스타 올드패션드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 

그렇다보니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은 것 같다.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그러한 균형감 있는 맛의 밸런스가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제버거집인가 보다. 같이 온 사람은 칠리소스를 뿌려 먹는다. 무언가 느끼한 맛을 칠리소스로 잡아 주면서 먹으려는 것 같다. 


패티 고기의 빛깔이 명확히 잘 보이는 사진이다. 미디움으로 구웠겠지만 육즙이 살아 있어 고기 맛도 풍성하다. 그런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와볼만한 음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