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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이야기

양재천 카페거리 이색카페 캐틀앤비

양재천 카페거리 이색카페 캐틀앤비




코로나19로 3월, 4월을 제대로 활동하고 다니지 못했던 상황들이 어느덧 5월을 맞아 조금씩 누그러 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물론 생활방역으로 넘어갔다 해도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감염병은 언제든 다시 우리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황금 연휴를 맞아 저도 조금은 싱그러운 봄을 느껴보고 싶어 양재천을 찾아갔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장소이자 걷기 좋은 길을 꼽자면 양재동 주변입니다. 

양재천과 양재시민의숲이 바로 그 장소인데요. 다양한 꽃과 나무, 그리고 양재천이 흐르는 광경은 봄, 여름, 가을 기간 서울 시민들에게 행복한 풍경을 볼 수 있게 허락해 줍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주 토요일에 양재천에 거닐면서 본 꽃의 모습인데요.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하얀 모습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양재천은 서울 가볼만한 곳 중 하나입니다.







양재천 주변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바로 양재천 카페골목입니다.

양재천길을 따라 색다르고 이색적인 카페나 비스트로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컨셉의 장소가 많다보니 주말이면 항상 사람들이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미쓰윤이라는 건물에 있는 이상한나라의 엘리스 컨셉의 레스토랑에 가본적이 있는데요. 이날은 그러한 양재천 카페골목의 이색카페이자 맛집중에 하나인 캐틀앤비를 찾아와 봤습니다. 외관이 무언가 성 같아 보이죠?






양재천 맛집 중에 하나인 캐틀앤비는 내부 공간이 굉장히 크고 넓은 편입니다.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게 떨어져 있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가 유지됩니다.  매장 한 가운데에는 빵을 진열하여 팔고 있구요.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아.. 캐틀앤비는 요리사로 유명한 레이먼킴이 운영하는 곳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위와 같은 종류의 카페들을 많이 다녀본 편입니다만, 어느정도 공간이 잘 구성된 카페들을 보면 다들 천고가 높습니다. 천고가 높다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고 다양한 인테리어 컨셉을 적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양재천 캐틀앤비는 양재천 주변의 자연환경속에 어울어져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이날 앉아 있으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관찰했었는데요. 무언가 다들 여유로운 모습들이 좋습니다. 한마디로 공간 자체를 즐기고 있는 것이죠.








양재천 카페골목의 브런치카페인 캐틀앤비는 빵을 직접 제조하여 판매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는데요. 저는 다른 식사를 하고자 왔기에 빵을 먹어보지는 못했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오셔서 빵을 사가시더군요. 빵값이 저렴한 것은 아닌데 그래도 조금씩 사가십니다. 양재동 지역의 주민들일까요? 캐주얼하게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빵 한두개 사서 가는 모습이 평화로워 보입니다. 저는 동네 빵집에서 많이 사서 가는데 말이죠. 


아무튼 빵 종류가 다양하고 맛도 있어 보입니다. 파리바게트에서 보던 빵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네요. 저는 치즈 들어가 있는 빵이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같이 온 지인과 함께 샐러드와 파스타를 시켰는데요. 카페 음료 종류는 벨로 진동을 주어 가져가게 하는데, 위와 같은 음식은 직접 가지고 오더군요. 번호표를 세우게 줍니다. 우선은 음료와 샐러드가 먼저 나왔는데요. 콥샐러드라는 메뉴입니다. 


가격이 19,500원이나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뭐 이리 비싸 하고 생각했는데, 샐러드가 나오는 위용이 장난아닙니다. 한마디로 2인분 샐러드인 것이죠. 







캐틀앤비의 콥샐러드의 모습을 사진으로 적나라하게 찍어봤는데요. 치즈부터 양배추, 블루베리, 토마토, 콩, 올리브, 아보카도 등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왜 19,500원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원래 콥샐러드는 주방장이 이것저것 남은 재료를 올려 주는 메뉴로 알고 있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네요. 대신에 나름 데코레이션을 했습니다. 

우선 사진 찍을 때 색감이 다르잖아요? 안그래도 채광이 잘 들어와 환한 느낌을 주는데, 음식 마저 굉장히 화려합니다.  


약간 양배추나 채소에 소스가 많이 뿌려져 있어서 느끼한 점도 있었지만, 정말 신선한 재료를 다양하게 먹어본 것 같습니다. 특히 아보카도는 정말 잘 익었어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블루베리의 상큼함이 약간 느끼해질 때 먹어주면 좋더라구요.  샐러드만 해도 배불렀습니다.

이곳은 피자 종류도 양이 많고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다음에 먹어보려 합니다.








또 다른 메뉴 하나가 나왔네요. 바질 파스타 였나? 그랬는데요. 소스가 진해 보입니다.

약간 해산물의 소스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큰 새우 두마리가 올려져 있는게 느낌이 참 좋습니다. 무언가 제대로 된 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샐러드와 파스타 두가지의 메뉴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파스타도 양이 적은 것은 아닙니다. 혼자 먹기에 배부를 정도 됩니다. 여기에 2인분 짜리 샐러드를 함께 먹으니 배가 부른 것 같네요. 


파스타는 면발이 약간 더 익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스의 맛이 진하고 괜찮은데 면발의 쫄깃함이 좀 덜하더군요. 제가 파스타 등의 서양음식을 잘 먹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맛을 잘 음미하는 편인데요. 면발의 부드러움을 좀 더 살리면 좋은 파스타 요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파스타에서 위의 사진의 왕새우가 정말 맛있었는데요. 새우 자체가 커서 그런지 껍질을 깐 속살도 풍성했습니다. 한입 베어서 먹을 때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특유의 향도 그렇구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왕새우가 두마리 올려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단지 혼자 먹는 것을 생각했다면 두마리를 올렸을까요? 제 생각엔 왠지 주방장이 오시는 손님들의 유형을 분석해서 이러한 스타일의 메뉴를 선보인게 아닌가 싶네요.







오늘 하루 답답한 일상에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 깔끔한 공간과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다면 양재천 카페골목에 위치한 이색카페 캐틀앤비에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고려할 사항은 가격이 조금 비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신 공간을 즐기고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에 한 번쯤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