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홍대 맛집 흑미웰빙김밥 앤에프포미

홍대 맛집 중 흑미웰빙김밥으로 유명한 앤에프포미 홍대카페

홍대는 굉장히 익사이팅한 곳이다. 젊음으로 대표되는 공간이기도 하고, 젊은층들과 직장인들이 어우러져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곳곳에 열리는 버스킹 공연, 색다른 이색카페, 이색 음식점, 이색 미용실 등 패션부터 음식까지 홍대에 오면 많은 것을 새롭게 접하게 된다. 

나는 홍대에 가면 색다른 카페를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 홍대 카페는 일반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카페까지 다양하다. 그곳에서 색다른 음료를 즐겨보기도 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기도 한다. 

최근에 가봤던 홍대 카페인 엔에프포미는 분위기와 음료도 괜찮긴 했지만, 무엇보다 특별한 메뉴를 만난 것 같다. 

이날 따라 홍대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한적한 곳을 가보고자 하였다. 

배가 살짝 고파서 홍대 맛집들을 검색하며, 여러 군데를 조회해 보고 있었는데 색다른 곳을 발견했었다. 바로 흑미웰빙김밥으로 유명한 카페가 있다는 것이었다. 

2번출구로 나와 바로 보이는 골목으로 좌회전 하여 쭉 올라가면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길건너 좌회전 하다 올라가서 우측을 보면 위와 같이 앤에프포미라고 하는 카페가 나온다. 이곳이 홍대 맛집으로 알려지게 된 이유는 카페인데 색다른 흑미김밥을 판다는 것이고, 꽤 괜찮은 커피를 준다는 것이다.  맨날 아침이나 점심에 간단히 먹는다고 케익이나 디저트류를 커피와 먹는데 오히려 생각을 깨주는 것 같다. 뭐 하러 그러는가. 건강한 웰빙 김밥에 커피 한잔 마시면 오히려 든든한 것을 말이다. 

카페 앞에 세워진 스탠딩배너를 보니 정말 흑미김밥을 직접 만들어 팔고 있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살면서 속이 여러가지 재료로 되어 있는 김밥을 많이 먹어 본 것 같다.

하지만 밥 자체가 다른건 접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찌보면 밥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일까? 흑미웰빙김밥이 너무 색달라 보이는게 신기하다. 그래서 홍대 맛집으로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앤에프포미의 내부공간은 생각보다 컸다. 그리고 공간이 두개로 분리 된다. 들어갈 때 입구 부근에 여러가지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는 카페공간과 안쪽에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으로 나뉜다. 모임하기에도 좋아보이는 공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간은 엔틱한 분위기를 내어 준다. 이런 스타일의 공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나한테는 딱이었다. 

주문하러 가서 보니 흑미김밥에 대해 소개해놓은 명패가 보인다. 속이 꽉찬 흑미라고 되어 있는데 두종류가 있었다. 하나는 계란이 꽉찬 흑미계란김밥이고 하나는 흑미포미김밥이라고 참치와 깻잎이 들어간다. 그래서 향긋한 향이 조화롭게 된다는 김밥이다.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타임특가로 흑미계란김밥과 아메리카노가 4700원이라고 한다. 각각 개별가격을 합치니 2천원은 더 비싸다. 정말 특가다. 아무래도 주변 직장인들 때문에 이렇게 제공해 주고 계신가보다. 

김밥을 20년 이상 된 김밥 명인에게 배워서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아마 앤에프포미 사장님의 노하우도 더 들어간 것 같다. 

 

김밥을 싸고 계시는 동안 커피를 먼저 받아 잠깐 앉아 마시고 있었다. 

커피가 맛이 있었다. 원두를 어떤걸 쓰냐고 여쭤봤는데 깜짝 놀랐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시다모 원두를 블랜딩 하여 14일 이내에 소진한다고 한다. 14일은 커피가 가장 맛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거기에다 귀족적인 원두라 칭하는 스페셜 원두들을 가지고 커피를 만드신다니.. 그런대도 가격은 오전 시간에 저렴하게 주신다. 직장인이 많으니 말이다. 커피만 가지고도 홍대카페로 소개할만 하겠다.

드디어 흑미김밥으로 홍대 맛집으로 점차 알려지고 있는 앤에프포미의 계란김밥을 받았다. 

포장해서 가시는 분들 때문에 이렇게 김밥 포장 용기에 넣어 주신다. 깨가 송송 뿌려져 있어 좋다. 원래 가격은 3500원인데, 오전 시간 세트 할인으로 저렴하게 먹는다.  우선 김도 굉장히 좋아보인다. 김은 윤기만 봐도 알 것 같다. 

흑미김밥을 들어서 봤다. 흑미밥에 계란이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우엉이 보이고 당근도 보이고 게맛살도 보인다. 전반적으로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다.  김밥 한줄이니 배도 찰 것이고 무엇보다 케익보다는 영양도 많고 칼로리도 낮지 않을까? 흑미니까 말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칼로리가 낮다. 웰빙 김밥으로 평가 받는 이유일 것이다. 

흑미김밥을 먹어보고 난 소감은 흑미의 고소함과 진한 밥맛에 기타 여러 재료가 함께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재료의 맛이 서로 튀지 않는다. 한마디로 조화로운 편이라는 것이다. 김밥 먹다가 아이스 커피 한잔 하시다가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한편 이렇게 생각이 든다. 꽤 괜찮은 커피인데 그냥 물처럼 마시고 있다. 내가 즐기고 있는 이 때의 브런치는 좋은 것을 그냥 집밥 먹듯이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맛있게 먹었다는 것이다. 

하나씩 먹어보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려보려고 사진을 찍어 봤다. 

특히 꼬다리가 있는 부분은 더 적나라하게 찍어보려고 했는데 잘 못찍었다. 그래도 주변의 분위기와 함께 색다른 색감으로 멋지게 느껴진다. 홍대 맛집 중에서 엔틱하면서도 색다른 웰빙 메뉴를 즐겨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카페이다. 

나가기 전에 로열밀크티를 한잔 시켜서 나갔다. 여쭤보니 로열밀크티도 잘나가는 메뉴라고 했다. 나도 밀크티를 좋아하는 편이라 한잔 마셔보고 싶었다. 우선 어느 지역 스타일의 밀크티냐고 여쭸다.  밀크티는 홍콩과 대만, 일본 북해도가 유명하다. 대답은 북해도 스타일의 밀크티라고 하신다. 자기가 3군데 밀크티를 다 먹어봤는데 가장 입에 잘 맞는게 북해도 밀크티였다고 하신다. 마셔보니 확실히 너무 달거나 하지 않는다. 적당한 단맛에 홍차의 느낌도 났다. 

홍차를 다린 물도 함께 넣어 밀크티를 만들어 주신다고 한다. 어쩐지.. 근데 느끼겠는 것은 음식이나 메뉴 하나 하나가 다 의미가 있으신 것 같다. 

홍대 맛집과 홍대 카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방법. 바로 앤에프포미에 방문하는 것일 것이다. 

흑미김밥은 여전히 색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아메리카노와의 조화도 좋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로열밀크티에 흑미김밥을 먹어보고 싶다. 왠지 더 맛있을 것 같다.